마포역을 중심으로 먹었던 점심밥집 중에 괜찮았던 밥집만 모아봤다.
직장인이 많은 마포의 좋은 점은 밥집이 많아서 많이 안 기다려도 된다는 점, 그리고 밥값이 싸다는 점.
단점은 가격이 너무 싸면 싼 만큼 이유가 있다는 점(맛이 없거나 음식 재활용이 의심된다거나...)
지금 소개하는 집들은 가격이 조금 있지만 (그래도 1만 원 아래) 가격만큼 맛이 그 값만큼 한다는 점에서 추천한다.
1. 황태뚝배기해장국
모든 메뉴가 황태국을 베이스로 된다는 점에서 보장된 맛집이다.

황태해장국, 황태떡(만두)국, 황태냉면 이렇게 3개 있다.
(떡, 떡만두, 만두 이렇게 선택해서 먹을 수 있다. 이렇게 따지면 메뉴가 5개나 되는 건가..)
단일 메뉴를 할 수 있는 자신감만큼 진짜 맛있다. 황태가 넘쳐날 정도로 실하게 나온다.
국밥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좋아하는 것을 뛰어넘어 사랑할 수밖에 없는 그런 맛이다.
그리고 국밥집의 중요도 90%를 차지하는 김치, 깍두기도 너무나 맛있다. 리필은 기본.
마포의 밥집은 줄을 잘 안서지만 여긴 3-4번 도전하면 한 번 먹을 정도로 항상 사람이 많다. ㅠㅠ
*위치 : 정우빌딩 지하 1층
2. 동경
김치찌개도 먹고 싶고, 돈까스도 먹고 싶고, 모짜렐라 치즈도 먹고 싶다면 동경의 김치치즈가쯔나베를 추천한다.

그냥 맛있다. 약간 매콤해서 먹으면서 콧물이 좀 나고, 뜨거워서 콧물도 ㅎㅎ
처음 나왔을 때 치즈 비주얼에 홀려서 먹으면 그대로 입천장 다 데니까 맛있어 보이더라도 조금 천천히 먹길...
두툼한 돈까스와 얼큰한 김치찌개 같은 국물, 어머어마한 모짜렐라 치즈를 보면 점심 한 끼로 조금 부담스러운 값(10,500원)을 지불해도 괜찮다 싶은 생각이 든다. (여러 메뉴를 시도해보았으나 김치치즈가츠나베로 결국 돌아옴 ㅎ)
돈까스 + 밥 + 우동 + 샐러드 + 반찬 3종 이렇게 나오는데 양이 많아서 항상 우동은 조금 찬밥 거리가 된다.
아쉬운 점은 샐러드드레싱이 딸기요거트 같은 건데... 이것만 참깨 드레싱이나 유자소스로 바꿔주면 좋겠다.
*위치 : 성우빌딩 지하 1층
3. 핵밥
우연히 가 본 곳인데 만족도가 높아서 소개하고자 한다.

고기를 많이 준다 = 좋은 집이란 소리 ㅎㅎㅎ 단백질 러버인 내가 좋아할 수밖에 없는 비주얼이다.
맨 처음에 받아보고 그릇이 작아서 이것 먹고서는 4시면 배가 고프겠다 생각했는데 안에 밥이 든든하게 들어있어서 괜한 걱정이었다는 걸 알았다.
덮밥의 종류에 따라 같이 나오는 야채의 종류가 다른데 고기듬뿍덮밥에는 숙주가 베이스로 깔린다.
덮밥을 먹을 때 조절을 잘 못하면 밥만 남을 때가 많은데 이곳은 밥양만큼이나 고명도 충분히 나와서 끝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맨밥을 먹은 적은 없다. ㅎㅎ
공간이 좁지만 음식도 빨리 나오고 로테이션도 빨라서 점심시간에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 위치 : 마포구 토정로 31길 23(래미안마포리버웰아파트 상가인 듯)
4. 북창동순두부
이 가격에 바로 지은 뚝배기밥을 먹을 수 있다. 안 갈 이유가 없는 북창동순두부집

뚝배기밥을 먼저 주는데 조금 뜸을 들였다가 밥은 공기로 옮겨 담고 누룽지를 세팅하고 기다린다.
그리고 순두부찌개가 나오면 우선 밥을 맛있게 먹으면 된다.
기본 순두부에 어떤 고명이 들어가느냐에 따라 가격차이가 조금 있고, 맛도 조금씩 차이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건 소고기. 맨날 고민하지만 결국 고기러버는 고기 선택. 햄치즈도 많이 먹던데 나중에 한번 시도해봐야겠다.
순두부가 나오면 테이블 위에 있는 날달걀을 바로 넣어먹는 재미도 있다.
그리고 내가 가장 설레어하는 순간은 미리 육수를 부어놓은 뚝배기의 뚜껑을 여는 순간이다.
한국인은 디저트로 누룽지 정도는 먹어줘야 한 끼를 마친 기분이 들 거다. 그만큼 배부르게 먹을 수 있는 곳.
* 위치 : 마포구 토정로37길 41 하나프라자(염리초등학교 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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