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가봐야지~라고 생각만 했던 남영역 근처 가게들을 친구가 온다고 해서 이른바 ‘전참시 코스’로 준비해봤다.
권율 배우가 전참시에서 소개한 밥집, 에스프레소바, 빵집인데 이미 동네에서도 맛집으로 소문이 나 사람 많기로 소문난 곳들이었는데, 티비에까지 나왔으니 나와 점점 더 멀어지는 중인 곳들 ㅠㅠ 전참시 코스로 소개할 3개의 가게 모두 도보로 10분 이내로 이동이 가능한 곳이기 때문에 나와 같은 코스로 한번 방문해보는 걸 추천한다.
1. 북해도식 카레집, 히비
열정도에 위치한 카레집 히비
히비
서울시 용산구 백범로87길 24 1층, 02-777-0578
연중무휴 12:00~22:00 / 브레이크 타임 15:00~18:00(주말엔 17:00까지)
저녁에 항상 가게 앞에 사람들이 대기를 하던 모습만 봤는데,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 시간에 도착하니 우리 말고 1팀만 있었다.
평일 낮에 즐기는 여유로움이란~

점심과 저녁에 주문할 수 있는 메뉴가 조금 다른데 우린 점심에 방문했으므로 히비커리누들과 히비커리누들(극), 닭봉가라아게, 레몬치즈라이스를 주문했다.
거기에 소고기 꼬치를 추가 주문. 왜냐면 카레에는 야채밖에 안 들어있다고 해서 고기 없는 카레는 말이 안 되니까!
주문은 들어오는 입구에 키오스크가 있으니 그곳에서 하면 된다.
(히비커리나베는 저녁에만 주문 가능하니 혹시 나베를 먹고 싶다면 저녁 방문 추천)

야채만 들어있단 소리에 넉넉하게 주문했는데, 우선 양이 절대 작지 않다는 점 명심하시길 ㅎ
야채꼬치(기본) 밑에 국수가 한가득 들어있고 야채도 생각보다 많이 들어 있다.
꼬치에서 야채를 빼고 커리에 담근 후에 하나씩 건져먹으면 되는데, 구운 채소 1등 먹어!
당근, 피망, 옥수수, 브로콜리 등이 있는데 나의 원픽은 ‘브로콜리’ 입에 넣자마자 스스륵 사라집니다. 이 마법 여러분도 느껴보시길
국수랑 먹다가 조금 다른 변조를 느끼고 싶으면 레몬치즈밥에 커리를 비벼먹어도 별미
닭봉가라아게도 맛있었으나 배가 불러서 즐기지 못해 조금 아쉬움 ㅠㅠ

자리를 바 자리, 테이블 석, 창밖을 보는 곳이 있었는데 맨 처음에 테이블석에 앉았다가 쫓겨났다.
2명이서 방문하면 앉을 수 없다고… 가게 안에 사람도 1팀 밖에 없고 비어있는 좌석이었는데 좀 야박하단 생각이 들었다.
장사에 항상 필요한 건 약간의 융통성인 듯… 들어가자 마자는 기분이 나빴지만 맛있어서 곧 잊음…

귀여운 굿즈도 파는 카레가게 히비
2. 에스프레소 바, 바마셀
바마셀은 가게가 오픈할 시기부터 방문해보고 싶어서 저장해놨었는데, 그렇게 저장만 한지 2년 만에 친구랑 처음 방문해봤다.
바마셀
서울시 용산구 원효로89길 12, 건물 뒤편 1층
월~화 10:00-19:00, 수 10:00-15:00, 목 휴무, 금~일 11:00-19:00
TMI로 그동안 방문 못했던 이유는 혼자 에스프레소바를 한 번도 안 가봐서라는… 남들이 들으면 이해 못 할지도 모르는 이유 때문이다. 항상 처음은 힘들어 ㅠ
그리고 바마셀이 오픈하던 때엔 에스프레소바 자체가 별로 없어서…익숙하지 않았다.

인스타에서만 봐오던 바메셀 캘리그래피를 보니까 괜히 반가웠다. 내적 친밀감이라고나 할까.
바리스타님이 커피로 굉장히 유명하신 분이라고 하던데 그래서 커피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

가게가 생각보다도 훨씬 작았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는 공간들이 단 한 곳도 허투루 쓰인 공간이 없는 느낌이었다.
인테리어 소품들이 귀여워 ㅎ

전참시의 권율처럼 바마셀 밖의 바에서 커피 마시기. 키가 작은 우리에겐 조금 높은 바 (슬프네 ㅠㅠ)
둘 다 웃긴 건 에스프레소를 마실 생각을 안 했다는 거다. 친구는 아메리카노, 나는 전부터 먹어보고 싶었던 그라나따 디 카페(에스프레소 샤베트 + 크림)
다음 방문 땐 나도 인스타에서 사람들이 에스프레소 바에 가면 찍는 인증샷처럼 여러 잔 겹쳐놓고 찍어보고 싶다.
그 와중에 못 먹어본 트리콜로레도 먹을 예정이다. 대신 잠은 못 자겠지?
3. 소금빵이 유명한 베이커리 무이
무이도 가게가 오픈하자마자 이미 동네에 소금빵 맛집으로 유명해진 곳
우선 소금빵 구매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자면 평일엔 1인당 10개, 주말엔 1인당 4개까지 구매가 가능하다.
(1만 원부터 쿠폰 찍어주는데 소금빵이 1개에 2천 원이라 항상 빵을 추가 구매해야 하는 장점이자 단점이 있다)
베이커리 무이
서울시 용산구 원효로81길 17 1층
금~화 10:00-19:00(수, 목 휴무)
큰길에서 골목으로 들어가다 보면 건물 뒤쪽으로 위치해 있다. 그러나 앞에 간판이 있으므로 못 찾을 걱정은 NoNo

평일에 사러 가본 적이 없어서 좀 더 쉽게 구매할 수 있겠지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내가 너무 무시했다.
1시가 조금 넘은 시간이었는데 이미 소금빵은 품절.. 실화냐 주말처럼 계속 만드는 게 아니라서 그런가…ㅠㅠ
주말엔 사람이 많을 걸 예상하고 오픈 시간에 맞춰서 갔기 때문에 항상 구매할 수 있었는데 너무나 아쉬웠다.
전참시 코스의 마지막을 조금 삐끗하게 되어 투어가이드로서 친구에게 조금 미안했다.

베이커리 무이엔 소금빵만 있는 건 아닙니다.
다양한 빵을 판매하는데..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소금빵이 제일 맛있습니다 ㅎ
공간 자체가 크지는 않지만 한 3자리 정도 앉아서 커피 마실 수 있는 테이블도 마련되어 있다.

주말 아침에 사 온 소금빵과 버터계의 에르메스라 불리는 라꽁비에트 버터 곁들여 먹기
근데 아시다시피 소금빵은 이미 그 자체로 버터가 아주 듬뿍 들어있고 버터 풍미와 소금빵의 짭조름한 조합으로 먹는 거기 때문에 굳이 버터를 곁들여 먹진 않아도 된다.
오히려 단맛을 조금 추가해서 먹는 거 추천
'이리저리 싸돌아다니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남뷔페] 가족모임에 좋은 리버사이드힐호텔 더가든키친(+예약, 주차팁) (1) | 2022.07.17 |
---|---|
[용산 맛집] 브런치 카페 카토에서 식사하고 노들섬까지 산책 (0) | 2022.07.13 |
[성수동투어] 난포 주말 런치(웨이팅 시간) + 난포 근처 카페 하프커피와 크림라벨 (0) | 2022.07.06 |
[수원가족행사] 노보텔 앰버서더 수원 더 스퀘어 /평일 저녁 후기 (0) | 2022.07.03 |
[송정동 카페] 송정제방 산책 후 로우키 송정에서 여유 즐기기 (0) | 2022.06.26 |